ARTIST STATEMENT

Engrave emotions & over meaning

KAI emotion as a fundamental aspect of human experience and continuously explores its visual embodiment through her artistic practice. Her work begins with an investigation into the structural essence (eidos) of emotion, which she transforms into a visual language composed of point, line, and plane. The point signifies the origin of emotion, the line its movement, and the plane its accumulation—each element serving as a vessel for mapping emotional emergence and transformation.

Her visual vocabulary is deeply influenced by the theories and practice of Wassily Kandinsky. His approach—distilling inner emotional resonance into precise visual structures—provided KAI with a compelling framework to understand emotion not merely as expression, but as a form capable of order and construction. Her translation of intangible feeling into abstract compositions through point, line, and spatial organization reflects a contemporary interpretation of Kandinsky’s spiritual and formal philosophy.

She reimagines traditional Korean hanji through a contemporary lens, using hand-processed dak fiber to create thick, sculptural paper. By combining printmaking and carving techniques, she builds and excavates layered surfaces that act as visual records of accumulation, erasure, and emotional residue. This layered methodology reflects her interest in how emotions are shaped, obscured, and remembered over time.

KAI’s practice balances intimacy with analytical distance. She gives form to the fluid and often invisible nature of emotion through tactile, spatial structures—offering a geometric lens through which inner complexity is examined. Her work moves fluidly between tradition and experimentation, order and chance, intuition and analysis—creating a contemplative journey into how emotion takes shape, fades, and endures as part of lived experience.

KAI는 감정을 삶의 본질적인 경험으로 바라보며, 그것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감정의 구조적 본질(eidos)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하며, 이를 점, 선, 면이라는 조형 요소를 통해 시각적 언어로 전환한다. 점은 감정의 기원, 선은 흐름, 면은 축적을 의미하며, 이들은 각각 감정의 생성과 변화를 시각적 구조로 담아내는 매개로 작동한다.

이러한 조형 언어는 칸딘스키의 이론과 실천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다. 감정의 내면적 진동을 시각적 질서로 환원한 그의 접근은 KAI에게 감정이 단지 표출이 아닌, 구조화될 수 있는 ‘형태’임을 인식하게 했다. 감정의 비물질적 본질을 점, 선, 색, 구조로 조직하고자 하는 그녀의 시도는 칸딘스키의 추상 철학에 대한 현대적 해석이기도 하다.

그녀는 전통적 재료인 한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감정의 층위와 시간의 흔적을 물질의 언어로 새긴다. 직접 닥섬유를 가공해 제작한 두꺼운 한지를 기반으로, 판화 기법과 조각적 요소를 결합하여 반복적으로 인쇄하거나, 층을 파내고 깎아내는 행위를 통해 감정의 중첩과 소멸, 흔적을 시각화한다. 이와 같은 ‘겹(layer)’의 개념은 감정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축적되고, 사라지며, 흔적으로 남는지를 탐색하는 그녀만의 조형적 방식이다.

KAI의 작업은 감정을 친밀하게 바라보되, 동시에 일정한 거리에서 기하학적 구조로 관찰하고자 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그녀는 감정이라는 유동적이고 비가시적인 개념을 구조화함으로써, 인간의 내면과 그 심리적 층위들을 촉각적이고 시공간적인 형태로 환기한다. 전통과 실험, 질서와 우연, 직관과 분석 사이를 오가는 그녀의 작업은 감정이 어떻게 형태를 갖추고, 어떻게 사라지며, 또 어떻게 존재의 일부로 남는지를 조형적으로 사유하는 예술적 여정이라 할 수 있다.